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30분 시간 벌기?…안 풀리는 3대 의혹
2017-10-13 19:20 정치

어제 공개된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청와대 내부 보고 문건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늑장 대응'했다는 의혹의 쟁점을 이윤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사고' 첫 보고서 작성 시간은?]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어제)]
"보고 시점과 대통령의 첫 지시 사이의 시간 간격을 줄이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는 대목입니다."

청와대가 밝힌 세월호 침몰 사고 당일 대통령 첫 보고 시간은 오전 9시 30분으로 박 전 대통령 측 주장보다 30분 이릅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탄핵심판 과정에서 헌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에 서면보고를 받았습니다.

헌재에 제출된 보고서에는 9시 35분에 투입된 구조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9시 30분에 실제 보고가 이뤄졌다면 시간상 반영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대통령에게 실제 보고된 시간은 '미스터리']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실제 보고된 시간은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김장수 / 前 국가안보실장 (지난해 12월)]
(직접 대통령이 받았는지 안받았는지 확인이 안됐죠?)
"저는 보좌관을 통해서 빨리 대통령께 보고될 수 있도로 해라…."

당시 대통령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은 집무실과 관저에 각각 보고서를 보냈습니다.

부속비서관들을 통해 전달되는 과정에서 지연됐을 수도 있습니다.

['말 바꾼' 김장수, 변경된 지침] 

2013년 김장수 전 실장은 재난 관리 역시 국가안보실 업무라고 밝혔습니다.

[김장수 / 前 국가안보실장(2013년 4월 18일)]
"안보, 재난, 국가 핵심기반 분야 위기 징후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하지만 1년 뒤 세월호 침몰 사고가 터지자 "국가안보실은 재난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사고 이후 '부실 대응' 비판이 거세지자 기존 발언을 뒤엎고, 지침까지 바꿨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이윤상 기자 yy27@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박진수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