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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망신…호통… 매년 한결같은 국감
2017-10-21 19:27 뉴스A

매년 지적을 하는데도 도무지 달라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국정감사 때마다 소리를 지르고 막말을 하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입니다.

피감기관 관계자나 참고인을 망신주고 인신공격하는 모습도 여전합니다.

윤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감기관 관계자 면전에서 면박을 주는 건 예사입니다.

서울시 국감에선 서울시가 만든 '사회적 경제' 교과서의 편향성 문제를 두고 박원순 시장을 향해 고성이 쏟아졌습니다.

[장제원 / 지유한국당 의원]
"이따위 짓을 하는 게 서울시장이라니! 정신이 나갔어. 정신이. (체통 좀 지키십시오) 체통은 당신이나 지켜."

여당도 경기도의 '청년연금' 복지 정책을 거론하며 남경필 경기지사를 금수저라고 비꼬았습니다.

[표창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사님은 금수저로 태어나셔서 늘 공부도 잘하시고 언제나 엘리트 코스 밟아서 이런 분이니까 약자, 탈락자 경쟁에서 빗겨난 사람들의 마음, 애로를 전혀 모른다."

한 야당 의원은 김외숙 법제처장에게 질의하면서 '미인대회'를 거론해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정갑윤 / 자유한국당 의원]
미인선발대회 아니니까 마이크 바짝 대고, 큰 소리로 답변해주시기 바랍니다. (네, 알겠습니다.)

환노위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하는 논리를 폈다가 여당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신창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저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께서는 공통적으로 이런 모욕감을 느끼신 것 같아요."

[이병태 / 카이스트 교수]
"제가 내일모레면 60입니다. 지금 여기 계신 의원님들한테 태도, 표정 이런 거 코치 받을 나이입니까? 제가 의원님 자식입니까?"

국감이 막말과 호통으로 얼룩지면서 정작 정부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이 퇴색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윤수민 기자 soom@donga.com
영상취재 : 박희현 윤재영 홍승택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조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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