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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빠르다 했더니”…‘가짜 부품’ 사설 수리점
2017-10-22 19:24 사회

스마트폰이 망가졌을 때, 사설 수리점에서 고쳐본 경험 있으신지요?

공식업체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수리해 주는 업자들이 최근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데요.

상당수가 가짜 부품을 쓰고 있습니다. 조현선 기자가, 단속 현장에 함께 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

사설 스마트폰 수리점에 단속반이 들이닥쳤습니다.

[현장음]
"강남구청 특별사법경찰팀입니다. 위조부품 단속 나왔습니다."
"그런 건 없는데요."

그런데 정품만 사용한다는 업자 얘기와는 달리, 조사관이 일련번호를 대조해보니 수십 개의 가짜 부품이 쏟아져 나옵니다.

또다른 사설 수리점에서는 스마트폰 수리점 업자와 단속반 사이에 실랑이도 벌어집니다.

[현장음]
"다 뒤져야 하는거예요? 어떻게 영업을 해요." "많이 나오니까. 가품 없다면서요?" "하아"

강남구청 특별사법경찰이 지난 12일부터 열흘간 단속한 결과, 사설 수리점 10곳 중 9곳에서 가짜 부품이 나왔습니다. 

[PIP 최선희 / 강남구청 특별사법경찰관]
"휴대폰 수리점에서는 수리 시 위조부품을 사용하게 되면 상표법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

"제가 들고 있는 건 스마트폰 배터리입니다. 이것이 정품, 나머니 한 개는 가품인데요. 눈으로 봐서는 어떤 것이 정품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주 똑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가짜 배터리를 쓸 경우 충전 시 배터리가 너무 뜨거워져 심한 경우 휴대전화가 폭발할 수 있습니다."

가짜 부품 사용시 공식업체에서는 AS를 받을 수 없어 스마트폰의 수명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2차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이혜진
그래픽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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