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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5% 돌파…3억 빌리면 연 6백만 원 더 내야
2017-10-23 19:15 뉴스A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는 금리가 슬금슬금 오르더니 연 5%에 올라섰습니다. 돈 빌린 분들은 걱정이 커졌습니다.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닙니다. 한국은행이 이르면 다음달에 기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출금리가 당분간은 계속 오를 것이란 뜻입니다.

지난 10년은 저금리 시대였습니다. 이제 싼 맛에 돈 빌려쓰기 참 좋았던 '저금리 잔치'가 끝나간다는 뜻입니다.

부동산 과열을 잡고 싶은 정부는 한발 더 들어갑니다. 내일 부동산 대출을 더 조이는 쪽으로 대책을 발표합니다.

첫 소식, 박준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30대 후반 직장인 A씨는 2년 전 변동금리로 3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습니다.

처음 빌릴 때 연 2.4%였던 금리가 계속 올라 연간 이자 부담이 180만 원 커졌습니다. A씨는 이자가 계속 늘어날 것 같은 생각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A씨 / 주택담보대출자]
"아무래도 허리띠도 졸라매야 하고, 여유 있게 생활할 수 있던 부분들도 다시 생각해야 되고 그런 걱정이…"

[박준회 기자]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를 넘어서면서 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EB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처음으로 연 5%를 넘어섰고 다른 은행들도 5%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2년전 연 3% 금리로 3억 원을 빌린 사람은 연간 이자를 6백만원 더 내야하는 겁니다.

금리가 0.25%p 올라가면 우리나라에서 대출을 받은 전체 가구의 연간 이자 부담이 2조 3천억 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됩니다.

앞으로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가 계속 오를 전망이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

박준회 기자 jun@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최동훈
그래픽: 손윤곤 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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