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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24시간 공개한다더니…공약에 비해 미흡
2017-10-23 20:04 뉴스A

청와대가 대통령의 비공개 일정까지 하나하나 공개했습니다. 대통령의 일정을 국민 앞에 보고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첫 시도입니다.

하지만 대선 때 약속에는 못 미쳤다는 말을 듣게 됐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와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3주간 비공개 일정입니다.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따라, 매주 월요일마다 지난 1주일간의 일정을 공개하기로 한 겁니다.

[문재인 대통령(1월 5일)]
"대통령의 24시간도 공개하겠습니다. 대통령의 일과가 국민들께 투명하게 보고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비서실이나 안보실 내각의 보고자가 누군지 밝히지 않았고, 사적 만남도 공개하지 않아 공약에 비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언론에 분 단위로 누구를 만났는지까지 다음 날 공개합니다.

도쿄신문 보도에 따르면, 9월 4일 아베 총리는 오전 10시 30분 내각 정보관을 만났고, 오후 4시 36분에는 경제재상담당상, 이어 5시 6분에는 외무성 사무차관을 면담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일정을 모두 상세하게 공개하는 게 꼭 국익에 부합되지 않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창원 /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그 정보를 통해서 많은 다른 정치적 혼란이 발생될 수 있을 거다. 그것이 도리어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청와대는 정보 공개의 부족함을 인정한다면서 선진국의 공개 현황 수준까지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이동은 기자 story@donga.com
영상취재 : 김준구 김기범 채희재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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