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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버킷리스트]롱보드 타고 내리막길 ‘씽씽’
2017-11-19 19:57 레포츠 버킷리스트

요즘 도심에서 이런 '롱보드'를 타는 젊은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걸 타고 내리막 고갯길에서 극한의 스피드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현장에 홍우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롱보드 마니아들이 로켓처럼 튀어 나갑니다.

도로를 할퀴는 바퀴 소리.

굽이치는 내리막길을 순식간에 휘돌아나갑니다.

지난 4월 강원도 정선에서 열린 '롱보드 다운힐' 세계 대회 현장입니다.

대회 여성부 우승자 정다솔 씨와 친구 박나라 씨는 고갯길에서 롱보드를 타는 매력에 푹 빠져 있습니다.

보호 패드가 든 경기복을 입자 경주에 나서는 레이서로 변신했습니다.

무릎과 팔꿈치 보호대, 헬멧은 필수입니다.

플라스틱 토막이 달린 이른바 '퍽 장갑'은 손으로 도로를 짚을 때 마찰을 버텨냅니다.

두드리는 소리로 출발과 정지, 차량 통행 등 신호를 알리는 의사소통도 나눌 수 있습니다.

[정다솔 / 롱보드 다운힐 동호인]
"연습할 때 속도는 (시속) 70~80km 정도가 나고요. 대회에 나가면 다른 세계적인 선수들이랑 겨룰 때 최고속도 같은 경우는 105km에서 110km까지…"

무릎을 구부리고 허벅지를 가슴에 붙이는 게 기본 자셉니다.

[정다솔 / 롱보드 다운힐 동호인]
"팔은 편하게 뒷짐 자세를 지어주시면 됩니다. 바람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세거든요. 가장 빨라질 수 있는 자세, 이 자세를 '턱(Tuck) 자세'라고 합니다."

초보자들은 완만한 경사에서도 채 몇 미터 가기가 어렵습니다.

[ 홍우람 기자]
"이렇게 무게 중심을 낮춰야 안정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슬라이딩 기술로 도로를 붙잡고 깊숙한 코너를 돌파합니다.

수많은 훈련과 공포를 넘어서야 얻을 수 있는 자신감입니다.

낡은 경기복엔 도전의 상처가 가득합니다.

공공도로에서 즐기는 만큼 동호인들에겐 나름의 안전규칙이 있습니다.

차량이 드문 시간대와 도로를 택하고, 중앙선을 침범하지 않는 겁니다.

[정다솔 / 롱보드 다운힐 동호인]
후회하더라도 꼭 도전해보고 후회하셨으면 좋겠다는…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hwr87@donga.com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장세례
그래픽 : 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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