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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단독]“부모님이 ‘천국 가고 싶다’ 하셔서 데려다 줬다”
2017-11-21 19:47 뉴스A

딸을 따라 집을 나선 80대 아버지는 익사체로 발견되고 70대 어머니는 실종돼 버린 사건 어제도 보도해 드렸는데요. 구속 상태로 경찰 수사를 받는 딸이 입을 열었습니다.

"부모님이 평소 '천국에 가고 싶다'고 해서 좋은 곳에 데려다 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겁니다.

고정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관들이 고급 빌라를 압수수색합니다.

노부모 유기 혐의로 구속된 딸 43세 A씨가 부모와 같이 살던 집인데 A씨가 소속된 종교단체 신도로 보이는 여성 2명이 살고 있습니다.

[노부부 자택 거주자]
"(지금 집에서 뭐 하신 거예요?) 원래 집에서 공부해요."

A씨와 함께 구속된 종교단체 교주 63살 임모 씨도 이 집을 수시로 드나들었습니다.

지난 11일 딸과 임 씨를 2시간 간격으로 따라나선 A씨 부친은 북한강에서 익사체로 발견됐고, 70대 모친은 실종돼 경찰이 찾고 있습니다.

딸 A씨는 "평소 부모님이 '천국에 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해서, 좋은 곳에 데려다 줬다"는 진술을 경찰 조사에서 반복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딸 A씨 (어제 영장심사 전)]
"(부모님께 하시고 싶은 말 없으세요?)… ."

이웃들은 범행 다음날 노부부가 살던 집에서 김장을 하는 모습도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인근 주민]
"CCTV 확인해 보니까 그 사람들 다음날 태연하게 김장 재료 사서 김장도 했고… ."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범행 전 이들이 사전 답사 등 공보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고정현입니다.

sangamdongking@donag.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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