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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2층서 불…11층 살던 소방관이 막았다
2017-12-04 19:42 뉴스A

어제 강원도 동해의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자칫하면 큰 불로 번질뻔 했는데 다행히 이 아파트에 살던 소방관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았습니다.

허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5층 짜리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다급하게 뛰쳐나옵니다. 2층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경보음이 울리자, 주민 50여 명이 대피한 겁니다.

불은 15분 만에 꺼졌고, 다친 사람도 없었습니다. 소방차가 오기 전에 이웃을 대피시키고, 불길을 잡은 주인공은 바로, 이 아파트 11층에 사는 현직 소방관 김일수 씨. 비번이던 김 씨는 경보음을 듣고, 본능적으로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김일수 / 동해소방서 119구조대]
"시야가 잘 안보여서 화염이 빨갛게 보이는 상황이었거든요. (화염이)가슴높이 정도로 올라와 있었습니다."

김 씨는 옥내 소화전으로 달려가 재빨리 불길부터 잡았습니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불이난 집에 가득찼던 연기를 빼냈고, 계단 방화문을 닫아가며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습니다.

[함동근 / ○○아파트 관리소장]
"다행히 저희 주민 중에 소방관님이 계셔서 저희로서는 큰 행운이었다고 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과열된 전기장판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wookh@donga.com
영상취재 : 김민석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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