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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어머니 살해범’…경찰 된 아들에 덜미
2017-12-04 19:44 뉴스A

'13년 전 어머니를 살해한 범인을 경찰이 된 아들이 붙잡았다.' 영화 같은 일이 실제 일어났습니다. 담배꽁초에서 찾아낸 DNA가 결정적 단서였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배를 피우며 불꺼진 상점가를 서성이는 남성. 잠시 뒤 손에 가방을 쥐고 달아납니다. 귀가하던 22살 여성을 둔기로 내리친 뒤 강도질을 한 겁니다.

경찰은 강도가 남긴 담배꽁초에 주목했습니다.

"경찰은 사건현장의 담배꽁초를 모두 수거해 DNA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여기서 단서가 잡혔는데요 13년 전 살인 현장에서 발견된 담배꽁초와 같은 DNA가 나왔습니다"

13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2004년 노래방 여주인 살해사건의 용의자와 동일인물이었던 것.

그런데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피해자의 아들이 이번 사건을 해결한 수사팀 소속 형사였습니다. 몇년 뒤 경찰이 된 아들은 노래방 범행 현장을 반복해서 뒤졌지만 추가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가슴속 응어리를 풀게 됐지만 막상 범인 검거 직전 수사에서 빠졌습니다. 13년을 고대하던 순간이었지만 감정적 대응을 우려한 수사팀의 조치였습니다.

수사팀은 결국 CCTV 분석을 통해 48살 남성 A씨를 살인과 강도상해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배유미기자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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