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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체육시설 금연 지정…“손님 더 늘었어요”
2017-12-04 19:47 뉴스A

'담배 피우는 맛에 당구장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당구장은 몇 안 남은 대표적인 실내 흡연 공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부터 당구장이나 스크린골프장같은 실내체육시설도 금연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석 달간 계도기간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되는데요, 이 때문에 매출이 떨어질까봐 걱정이라는 업주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먼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다른 업종을 취재해보니 새로운 손님들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은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년 전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피시방. 흡연 고객들이 발길을 끊으면서 매출이 줄어든다는 걱정이 나왔지만 지금 상황은 어떨까.

[한승훈 / 피시방 업주]
"실질적으로 매출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환경이 많이 쾌적해져서 손님분들도 가족단위로 오시는 분들도 있고."

담배연기가 사라지면서 새로운 고객들이 찾기 시작했습니다.

[정현재 / 고등학생]
"쾌적해지고 냄새도 적어지니까 (부모님도) 뭐라고 하시지 않으세요."

흡연자들의 천국이었던 만화방도 금연구역이 되면서 고객층이 변했습니다.

[김재열 / 만화방 업주]
"여성고객층이 늘었고 커플이라는 타깃층이 새로 생긴 것 같아서 그게 긍정적인…"

[유희선 / 서울 서대문구]
"아저씨들이 흡연하는 분위기가 많아서 여자들도 가기 힘들고… 만화방 분위기가 이렇게 바뀌면서 많이 가게 된 것 같아요."

흡연 고객들은 물론 불편하지만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박종걸 / 대학생]
"담배 피우러 따로 가야되니까 불편하긴 했었어요. 나중엔 습관이 됐고 적응이 되기도 하고요."

이제 막 금연구역이 된 당구장과 스크린골프장. 앞으로 고객층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elephant@donga.com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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