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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예루살렘 수도 인정…“지옥 문 열렸다”
2017-12-07 19:14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했습니다.

오늘 뉴스A는 트럼프의 '돌발 결심'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이 뉴스를 주목하는 이유는 팔레스타인이 "지옥문이 열렸다"면서 보복을 다짐해서만은 아닙니다. 교황도, 중국도, 유럽의 우방들도 반대하는 일을 트럼프가 밀어부쳤기 때문입니다. 국내 정치적 어려움을 떨쳐내려 한다는 해석이 유력합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그의 돌발적인 결심 그 자체입니다. 필요하다고 마음 먹으면 누가 뭐라든 밀어부치는데 어쩌면 북한 핵 위협도 비슷한 방식으로 해결하겠다고 나설 수 있어서 그렇습니다.

첫 소식, 뉴욕에서 박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문서에, 주저 없이 서명합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수도로 주장하는 도시. 70년간 중립을 지켰던 미국이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오늘 우리는 마침내 예루살렘이 이스라엘 수도라는 명확한 사실을 인정합니다. 현실 인정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텔아비브에 있던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계획도 공식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단은 지지층을 결집시켜 러시아 스캔들 국면을 돌파하려는 의도가 강해 보입니다.

중동 국가들의 반발을 의식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합의하면 '2개 국가 해법'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지옥문을 연 결정"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스라엘을 제외한 국제사회도 반대 일색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 실현을 위험에 빠뜨리는 어떤 일방적 조치에도 반대한다고 줄곧 주장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던진 예루살렘 카드의 성패는 중동 국가들의 반발을 어떻게 최소화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 협상을
진전시키느냐에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박용입니다.

박 용 뉴욕특파원 parky@donga.com
영상취재 : 김창종(vj)
영상편집 : 이승근
그래픽 : 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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