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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일당 잡아라”…검거 도운 시민들
2017-12-07 19:36 뉴스A

금융정보가 새나갔으니 현금을 찾아 어딘가에 놓으라는 전화, 보이스피싱 사기단이 자주 쓰는 수법이죠.

이런 수법을 또 쓴 일당이 길거리에서 붙잡혔는데 이번엔 시민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트렁크를 연 남성이 무언가를 찾는 듯 뒤적입니다. 이때 여성 한 명이 급하게 뛰어오더니 실랑이를 벌입니다. 그리고는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시민들에게 꼼짝 못하고 붙잡힌 남성은 말레이시아 출신 보이스피싱 일당 A씨였습니다.

사기단은 무작위로 전화를 건 뒤 신용카드에 문제가 생겼으니 현금을 찾에 차량에 보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피해자]
"보이스피싱 아니에요? 하니까 아니에요. 그런 사건이 한 달에 한두 건은 됩니다. 아니라고 믿으라고."

여성은 다급한 마음에 2천만 원을 찾은 뒤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이때 A씨가 나타났지만 경찰차 없이 혼자 나타난 모습을 의심한 여성이 주변에 도움을 청한 겁니다.

[목격자]
“아주머니가 부들부들 떨면서, 제가 옆에 있었죠. 도망 못 가게 같이 피해자분하고 같이 112에 신고를 하고"

[목격자]
"저 사람 잡아달라 잡아달라 하니까. “도망 못 가게 주변에 사람들이 둘러싸서 모여 있었죠.”

경찰은 공범 2명이 제주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려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이륙 18분 전에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 감사장과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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