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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는 싫다”…턱없이 부족한 화장시설
2017-12-07 20:06 뉴스A

이렇게 화장은 이제 보편적인 장례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런데 수도권은 막상 화장을 하려고 해도 화장장을 이용하기가 힘듭니다. '우리 동네에 화장장 건설은 싫다'는 부정적 인식이 크기 때문입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 지역엔 전국민의 절반이 살지만 화장시설은 모두 6곳으로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 때문에 장거리 '원정화장'에 나서기도 합니다.

부족한 화장장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많지만 주민 반발로 첫 삽조차 뜨지 못하는 곳도 있습니다.

[화성시 관계자]
"소송 중에 있고요. (주민들이) 집값 하락, 공기가 나빠진다, 과학적 검증을 통해서 자료를 제공해달라….”

화장장을 혐오시설로 여기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김 모 씨 / 서울 종로구]
"사람들 거부감이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저도 그렇고. 화장할 때 나오는 매연이라든지 냄새…"

[오모 씨 / 서울 중구]
"다 싫어할거야. 옆에 있으면 매일 (죽음을) 생각해야하는데. 애들 교육에 좋을 게 뭐가 있겠어."

서울에 있는 화장장의 경우 주민 반발에 완공까지 14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이 화장장은 부정적 인식을 고려해 건물을 신개념 복합시설로 꾸몄습니다.

"이곳도 처음엔 주민들의 반대로 건립이 지연됐었는데요. 마치 미술관에 온 것처럼 갤러리와 산책로를 조성해, 주민들의 거부감을 줄였습니다."

화장장을 더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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