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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만의 위용…조선 마지막 궁중벽화 만나다
2017-12-12 20:05 뉴스A

우리나라 최후의 궁중 벽화는 어떤 그림일까요?

창덕궁 희정당에 걸린 금강산 벽화인데요. 마침내 97년 만에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권을 빼앗긴 1910년 이후의 창덕궁, 그 깊숙한 곳에 자리한 희정당은 순종의 접견실로 쓰였습니다.

외부는 전형적인 조선식 건물이지만 내부는 이렇게 서양식 장식과 가구로 꾸며졌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양쪽 벽면에는 전에 없던 대규모 벽화가 붙었습니다.

궁궐 속 베일에 싸여 있던 이 벽화는 해강 김규진의 '금강산만물초승경도'와 '총석정절경도' 1920년 그려진 마지막 궁중 장식화로 97년 만인 오늘,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첩첩산중에 걸린 하얀 뭉게 구름, 단풍 암벽 사이를 굽이쳐 내려오는 폭포수. 신비로운 금강산 절경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약 세로 2m, 가로 9m에 이르는 대작으로 궁중 장식화 소재로 쓰이지 않았던 금강산 실경을 그린 것이 특징입니다.

또 겸재 정선이나 단원 김홍도의 금강산도와 달리 수평적으로 넓게 펴진 구조에 다채로운 색을 활용했습니다.

이번 특별 전시회는 내일부터 일반에 공개됩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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