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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조카 구속 소식이 그나마 위안”
2017-12-13 19:38 정치

최순실 씨에 대한 검찰 구형을 하루 앞둔 오늘 재판에서 최 씨에게 불리한 정황이 또 드러났습니다.

최 씨는 "70대 할머니가 돼서야 풀려난 지경"이라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면서도, 조카 장시호 씨의 실형 소식을 위안으로 삼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한 A 전 행정관의 출입국 기록입니다.

11차례에 걸쳐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동행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독일 드레스덴에서 연설한 2014년 3월에는 출국 기록이 없습니다.

그 동안 최순실 씨 측은 태블릿PC에서 독일 입국 정황이 발견된 것을 두고

"박 전 대통령의 독일 순방에 따라간 A 전 행정관의 동선"이라며 "드레스덴 연설문도 A 전 행정관이 열어본 것"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국정농단의 시발점이자 핵심증거인 '태블릿PC'를 두고 끝까지 '국정농단은 기획된 것'이라는 주장을 고수해온 겁니다.

[최순실]
"저는 태블릿PC를 제 이름으로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최 씨는 결심을 하루 앞두고도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가 나오자, 측근들에게 비관적인 발언들을 내놓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씨 측 측근은 "최 씨가 '70대 할머니가 될 때까지 나오지 못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며 "'살기 싫다'고 말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나마 최 씨는 조카의 실형 소식을 위안으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장시호 씨에게 낮게 구형했을 당시엔 "조카가 곧 풀려날 것 같다"며 자신의 처지를 더욱 비관했지만, 법원이, 이를 뒤집고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자 그나마 안도했다는 겁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김유빈 기자 eubini@donga.com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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