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까지 가세한 유엔 제재의 틈새를 뚫기 위해 북한이 찾은 카드 가운데 하나가 건강 보조식품인데요.

채널A는 북한 무역회사가 배포하는 안내책자를 입수했습니다.

조아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무역회사들이 중국 단둥지역에서 중국인 소매상들에게 배포하고 있는 '건강보조식품' 안내 책자입니다.

안궁우황환, 청혈환, 경옥고 등 한약재는 물론이고 호랑이뼈술, 유황비누까지 30종이 넘습니다.

다시마와 미역에서 추출한 '푸코이단'도 북한이 추출 기술을 강조하는 건강보조식품입니다.

[조선중앙TV]
"과학자들은 이번에 새로운 분리방법과 침전 시약을 개발해서 순수한 푸코이단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철자를 틀릴 정도로 뭔가 허술합니다. 심각한 가격 거품도 포착됐습니다.

지난해 가짜 북한산 웅담을 중국을 거쳐 국내로 밀반입한 조선족을 우리 경찰이 처음으로 검거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입수한 안내 책자에는 웅담이 10g에 270위안, 우리돈 약 4만5000원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사결과 북한 내에선 10g당 1만원 선에서 거래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안내책자의 값이 4배 이상 부풀려졌다는 뜻입니다.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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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