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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게시판에 올라온 ‘판사님의 막말’
2018-01-09 19:55 뉴스A

최근 판사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익명 게시판에 온갖 욕설과 막말이 올라왔습니다.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조사가 진행중인데, 이 문제를 두고 판사들 사이에서 볼썽사나운 장면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취임한 김명수 대법원장은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다짐했습니다.

[김명수 / 대법원장 (지난해 9월)]
"(추가 조사 의향 있는지) 임기 중에 가장 먼저 이야기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 추가조사위원회가 꾸려졌고, 블랙리스트 문건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컴퓨터 4대는 강제 개봉됐습니다.

그러자 법원행정처에서 근무했던 판사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며 위법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를 놓고 판사들이 사용하는 익명 게시판에선 각종 욕설과 막말이 오갔습니다.

컴퓨터 개봉을 거부한 판사들을 향해 "사법부에 오물을 뿌리는 인간들"이란 비난과 함께 각종 반발과 욕설이 쏟아진 겁니다.

또 "면전에서 침 맞지 않은 걸 다행으로 알아라" 등의 비방도 나왔습니다.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허영 /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그런 법관들에게 국민이 재판을 받을 때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법조계 안팎에선 사법부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원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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