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현송월 모란봉악단’ 적극 지원…공연장 계획도
2018-01-11 19:24 뉴스A

평창에 북한의 걸그룹 '모랑봉 악단'이 오겠다고 나설 수도 있습니다.

비록 우리 정부가 오래 전 제재대상이라고 발표했지만요.

강원도는 모란봉악단이 온다면 큰 공연장을 내주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란봉악단 (2012년)]
"허야 허야 허야… 신이 난다네."

미국 디즈니 만화 주제곡을 부르며 파격적으로 등장했던 모란봉 악단은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걸그룹입니다.

최문순 강원지사도 올림픽 흥행을 위해 모란봉 악단을 요청할 만큼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로선 북한도 별도 예술단을 구성하기엔 시간이 촉박합니다.

따라서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모란봉 악단과 지난해 연말까지 순회공연을 함께했던 왕재산예술단 등이 올 가능성이 큽니다.

강원도 역시 모란봉 악단이 온다며 준비한 공연팀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가장 큰 강원아트센터를 내줄 수 있단 입장입니다.

[강원도 관계자]
"저희 내부적으로도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가장 객석 규모가 크고 (예술단이) 오면 굉장히 놀라울 거잖아요.

하지만 논란도 뜨거울 전망입니다.

모란봉 악단을 비롯한 예술단 모두 선전선동부 소속인데 우리 정부의 독자 제재 대상입니다.

인민군 군복을 입고 남한을 돌아다니고 공연하는 것도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김정은 우상화와 체제를 선전하는 공연 내용입니다.

[모란봉악단]
"그 품만 믿고 우리 삽니다. 아, 김정은 동지."

모란봉 악단은 2년 전 베이징 공연을 앞두고 중국이 우상화 내용을 걸고넘어지자 "원수님이 봐주신 작품, 토씨 하나 뺄 수 없다"며 철수했던 일화도 있습니다.

흥행만 쫓다 자칫 남남 갈등만 불거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promotion@donga.com
영상편집 : 조성빈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