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구상이 불러온 혼란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청와대는 '법무부장관의 설명은 착오였다'고 오늘도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거래소를 떠나겠다는 이른바 '거래소 망명' 기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조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상화폐 투자자 김모 씨.

어제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발언 이후, 해외 거래소 계정에 자산을 옮길 생각입니다.

[인터뷰: 김모 씨 / 서울 노원구]
"저도 그럴(거래소 망명 할)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우리 나라 은행 없어지면 해외 은행 파는(계좌신설) 것과 마찬가지로… "

김 씨처럼 투자자들 사이에선 국내 거래소를 떠나 해외 거래소로 옮기려는 이른바 '거래소 망명'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모 씨 / 가상화폐 투자자]
"해외 거래소를 쓴다든가 하드 월렛(하드디스크에 코인 저장하는 방식) 사용해서 코인 보관하는 것까지 규제 못 할 거라고… "

거래 과정에서 환전 등의 불편함은 있지만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 거래소도 적지 않아 투자 자체에는 지장이 없다는 겁니다.

가상화폐 시장은 오늘도 요동쳤습니다.

증권가 정보지 등에는 "법무부가 '투기진압 특별성명'을 발표할"거란 헛소문까지 돌면서 법무부가 나서 이를 부인하는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규제 강도를 점차 높이고 있는 만큼 해외 거래소 망명도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