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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울린 ‘눈송이 소년’…사진 한 장의 기적
2018-01-13 19:52 뉴스A

13억 중국인들의 마음을 울린 이 한 장의 사진.

하얀 눈으로 머리가 뒤덮인 눈송이 소년 인데요.

이 소년의 딱한 사연이 전해지면서 온정의 손길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동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머리카락마다 눈이 얼어붙어 눈송이 모양이 됐습니다.

강추위와 칼바람때문에 작은 두 손도 퉁퉁 부었습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중국 윈난성의 초등학교 3학년 학생.

소년은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한파 속에 매일 4km가 넘는 거리를 걸어서 등교했습니다.

[왕푸만 / 눈송이 소년]
"길에 돌도 많고 산도 타야 하고요, 학교 가는 길이 너무 험해요."

시골에서 할머니, 누나와 함께 지내는 소년은 한겨울에도 외투조차 사입을 수 없을만큼 어려운 형편에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년의 사진 한장이 SNS를 통해 중국 전역에 퍼지면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각지에서 난방기구와 성금이 쇄도했고

[난방기구 기부자]
"눈송이 소년과 아이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고 공부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타지에서 농민공으로 일하며 돈을 벌던 아버지도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왕강와 / 소년의 아버지]
"쿤밍에서 한 달에 2~3000 위안 정도 벌었죠. 아직 집도 제대로 수리하지 못했어요."

중국 당국은 5000만 원 넘게 걷힌 성금을 마을에 전달해 가난한 아이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정동연입니다.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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