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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믿고 투자해라”…가상화폐 사기 주의보
2018-01-19 19:42 뉴스A

가상화폐 시세가 폭락해 손해를 보는 이들도 많지만, 존재하지도 않는 가짜 가상화폐를 내세워, 고수익을 약속하는 사기꾼들도 있습니다.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상화폐 투자 설명회장입니다. 노인과 중장년층 예비투자자를 모아놓고, 말쑥한 정장 차림의 남성이 앞에 나와 투자를 권합니다.

[현장음]
"케이코인(가상화폐)의 가격이 어떻게 상승하는지 직접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무조건 믿으십시오. 제가 사기 치겠습니까? 사기 치게 생겼습니까?"

하지만 사기였습니다. 이들이 개발한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10배를 수익으로 돌려주겠단 말에 속아, 1년 만에 1천500명이 178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결국 사기범 일당 중 5명이 구속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마○○씨, 일단 그냥 협조하란 말이야! 내가 한국 경찰 책임자이니까 협조하란 말이야."

필리핀 마닐라에서 붙잡힌 가상화폐 투자사기 주범의 모습입니다.

'헷지 비트코인'이라는 가짜 가상화폐에 투자하라고 부추겨, 투자자 3만 5천여 명에게서 1천500억 원을 가로채 도피했다가 끝내 구속됐습니다. 

경찰이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검거한 가상화폐 사기범은 126명. 거래소에서 유통되지 않는 생소한 이름의 가상화폐를 개발하거나 채굴한다며 다단계 투자를 권유하면 일단 의심해야 합니다.

[박찬우 / 경찰청 경제범죄수사계장]
"고수익 보장한다거나 다단계 방식으로 자금을 모집한다면… 유사수신이나 다단계 투자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경찰은 최근 거래소 해킹 등의 형태로 가상화폐 범죄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혜진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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