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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지 마세요”…미세먼지 ‘보통’도 위험
2018-01-19 19:55 뉴스A

오늘 모처럼 맑은 하늘에 마스크를 벗으신 분들 많으시죠.

오늘 서울 등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이었습니다. 하지만 '보통'이라고 해서 안심해선 안됩니다.

그 이유를 김예지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전국을 뒤덮었던 미세먼지가 잠잠해지면서 시민들은 모처럼 산책에 나섰습니다.

[양백석 / 서울 영등포구]
"심할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하는데 보통 때는 머플러로 그냥 가리고…"

오늘 오전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31.8㎍/㎥입니다. 한국에선 '보통' 수준인데요,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기준으로 보면 '나쁨' 단계입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25㎍/㎥를 넘지 않아야 된다고 권고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50㎍/㎥로, 느슨한 기준을 적용한 겁니다.

'고농도' 미세먼지만 위험한 것도 아닙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12㎍/㎥ 미만인 지역 주민들의 경우 미세먼지가 10㎍/㎥ 늘 때마다 사망 위험도 13.6%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프란체스카 도미니치 /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교수]
"국가 기준보다 낮은 미세먼지에도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의 안전을 더 엄격히 해야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이더라도 건강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김호 / 서울대 보건대학원장]
"기준점 이하라고 해서 조심을 안하게 되면, 오히려 그 조심 안한 것 때문에 건강 영향이 국민 전체적으로 보면 더 커질 수 있다."

또 관측소 높이가 지나치게 높아 정부가 발표하는 미세먼지 농도와 시민들 체감지수가 다르다는 점도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조세권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박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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