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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은 나중에…“강제 2부제” 무리수?
2018-01-22 20:07 사회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제 기자 회견을 자청해서

미세먼지가 심할 땐 차량 홀짝제를 강제로 실시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에 걱정이 앞서는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 동안 주변 식당을 상대로 장사하고 있는 계란가계.

최근 고민거리가 생겼습니다.

차량 2부제를 의무화 할지 모른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이상익 / 계란 가게 운영]
"처음에 얘기할 때 이러다 강제로 되는 거 아닌가 생각을 했었는데… 짝수, 홀수 운행하면 차량 구매도 더 해야 하고… "

배달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걱정이 더 큽니다.

[식자재 배달원]
"불편한 게 아니라 먹지 말라고… 굶어야죠. 장사를 아예 못하는 거죠."

골목마다 차량을 끌고 다녀야 하는 고물상도 마찬가지.

[고물상 주인]
"저희는 이렇게 (차량으로) 물건을 가져오거든요. 그럼 이틀에 한번 밖에 못 오는 거잖아요. 2부제면."

차를 타고 병원에 다녀야하는 시민들도 불편이 예상됩니다.

[최한준 / 전남 무안군]
"차량 2부제 이런 거 하면 예약 날짜에 오기도 힘들고… 서울에서 2부제 해버리면 출입금지가 되는 거잖아요."

박원순 시장은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일반차량 강제 2부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세부 계획도 없이 서둘러 방침부터 내놨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상세하게 대상은 어떠한 차량까지입니다, 처벌은 어떤 수준으로 할 겁니다' 말씀드리기는 조금 그러네요."

2011년 당선 이후 공기질과 관련한 주요 정책이 없던 박 시장이 갑자기 2부제 의무화 정책을 내놓자 반발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김순태 / 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지금 당장 힘들지만 협의체를 만들든가 그런 식으로 해서 경기·인천이랑 일차적으로 협의가 돼야 할 것 같고요."

시민들과의 공감대 없이 박 시장이 너무 과잉대응한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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