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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D-4…역대 가장 추운 개회식 될 듯
2018-02-05 19:40 뉴스A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강력한 한파가 계속되면서 '개회식은 잘 치를 수 있을까' 걱정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역대 가장 추운 올림픽 개회식이 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석 기자가 준비 현장에 가봤습니다.

[리포트]
매서운 한파가 불어친 평창은 한낮에도 영하 10도를 밑돌았습니다. 몸속을 파고드는 칼바람은 지역 주민들도 견디기 힘듭니다.

[최영길 / 강원 평창군]
"50년 넘게 살았습니다. 입춘도 지나면 따뜻한 바람이 부는데 올해는 유독 춥네요. 그래서 여기 분들이 황태 신세된다. 여담을 주고 받습니다."

정장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섰던 기자도 평창에선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은 이곳처럼 과거 황태를 말리던 덕장이 있던 곳입니다. 강원도 주민들은 바람이 많이 부는 골짜기에다 기온이 아주 낮은 곳에 황태 덕장을 만들었는데요, 덕장 터에 개폐회식장을 짓다보니 다른 곳보다 추위가 더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상청과 조직위는 개회식이 열리는 오는 9일 평창의 저녁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지난 3차례 열린 동계올림픽 가운데 기온이 가장 낮은 겁니다.

역대 가장 추웠던 개회식은 영하 11도였던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올림픽이었지만,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 지붕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수들과 관람객들의 체감기온은 더욱 낮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저녁 8시부터 열리는 개회식을 보기 위해선 관람객들이 2~3시간 전에 입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장시간 추위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상청은 오늘부터 개폐회식장을 비롯한 경기장별 기상예보를 실시간 제공하기로 했지만, 개회식 당일 바람과 폭설에 대한 우려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lefty@donga.com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오훤슬기
그래픽 : 윤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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