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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남북 대화 뒤에 북미 대화 합의”
2018-02-12 19:08 국제

북한을 압박한 뒤 한국을 떠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그가 깜짝 놀랄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일단 남북 대화를 지지하며 그 결과를 본 뒤 미국도 북한을 만나겠다고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정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8일 청와대와 10일 평창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펜스 부통령.

그는 귀국편 전용기에서 워싱턴포스트 기자와 만나 "문 대통령과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관여(Engagement), 즉 대화를 위한 조건에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한국이 관여하고 미국도 잠정적으로 뒤이어 관여하겠다"는 게 조건이라는 겁니다.

펜스 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과거 대북 관여정책과 어떤 차별화가 가능하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확실한 비핵화 조치 없이는 외교적 경제적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걸 확실히 하겠다"며 설득했다는 겁니다.

펜스 부통령은 '제재 완화를 위해 북한이 뭘 해야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도 모른다. 그게 바로 대화가 필요한 이유"라고 답했습니다.

일단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할 수 있다는 쪽으로 백악관의 입장이 변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다만 펜스 부통령은 비핵화에 대한 진전 없이는 제재를 풀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고. 매티스 국방장관도 아직은 북한을
믿지 않는다는 태돕니다.

[제임스 매티스 / 미국 국방장관(11일)]
"긴장 완화를 위해 어느 정도 올림픽을 이용하는 것이 올림픽 이후에도 견인력을 가질 수 있을 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미국은 빠르면 이달 중 포괄적 해상 차단 조치도 검토할 것으로 보여 대북 압박의 고리를 함께 가져간다는 기조입니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 없이 남북정상회담을 제재를 푸는데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한미동맹을 지키면서 북한과 대화의 접점을 찾아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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