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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민 가방에 국정원 돈 10억 받아”
2018-02-12 19:38 정치

"10년 전 국정원은 10억원을 이명박 청와대에 전달했다."

검찰이 장다사로 전 청와대 기획관을 구속하겠다며 쓴 영장에는 이런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10억원은 모두 1만원권 현찰로 큰 이민가방에 담겼다고 했습니다.

강경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두 차례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에 모두 18억 원을 쓴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2008년 18대 총선 직전 국정원 특수활동비 10억 원, 4년 뒤 19대 총선 때는 청와대 예산 8억 원을 여론조사에 사용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장 전 기획관의 영장에는 2008년 3월 말 정무수석실 이모 행정관을 서울역 인근으로 보내 국정원 직원에게서 특활비를 받아오도록 한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당시 이 행정관은 1만 원권 지폐 10만 장, 모두 10억 원이 담긴 이민용 가방을 승용차에 실어 청와대로 운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만 원권 지폐가 출시되기 전이어서, 크기가 쉽게 늘어나고 운반도 쉬운 이민용 가방을 이용한 겁니다.

[장다사로 / 전 총무기획관 (지난 6일)]
(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습니까?)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겁니다."

장 전 기획관의 구속 여부는 내일 밤 늦게 결정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석 입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이혜진
그래픽: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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