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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터치]‘죽음의 철판’ 가해자 찾아 주세요
2018-02-13 20:02 사회

뉴스터치 시작합니다.

얼마 전 고속도로를 달리던 승용차에 철판이 날아든 인명사고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난지 20일이 넘도록 사고원인을 제공한 차량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사진입니다.

유리창이 깨지면서 직사각형 모양의 구멍이 생겼습니다. 철판이 앞유리를 뚫고 들어간 흔적인데요. 결국 이 차량을 몰던 37살 남성이 숨졌습니다.

이 차량에는 숨진 남성과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A씨도 타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퇴근 뒤 함께 찜질방으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A 씨 / 사고 차량 동승자]
"뭔가 유리에 맞는 느낌이 들었어요. 눈을 떴을 때 와이퍼가 계속 움직이고 있었고… 내려서 운전석 문을 열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살려달라고…"

사고 원인 차량 찾기에 진전이 없자, 예비신부 A씨가 직접 나섰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린건데요.

벌써 3천 6백여 명이 동의를 했습니다.

[A 씨 / 사고 차량 동승자]
"이러다가 정말 (사건이) 미궁 속에 빠질 수도 있겠다. 남편 편하게 보내주지도 못하고서 이대로 사건이 종료되면 저희는 못 살아요."

경찰 조사 결과 운전석에 날아든 철판의 정체는 화물차용 '판스프링'으로 밝혀졌는데요.

주로 화물차 바퀴 옆에 설치해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인데, 차체에서 떨어져 나온 걸로 보입니다.

경찰은 용의 차량을 찾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블랙박스 영상에 대한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화물차에서 떨어진 판스프링이 곧바로 피해 차량을 덮쳤거나, 이미 도로에 떨어져 있던 판스프링이 지나가던 차량의 바퀴에 튕겨 날아들었을 가능성입니다.

경찰은 두 번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이 경우엔 형사상 책임을 묻기가 쉽지 않습니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는 상황이 되는 건데요.

사망 운전자의 유가족들은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만을 바라며, 목격자들이 나서 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목격자를 찾습니다.

지난달 25일 저녁 7시 50분쯤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이천시 호법면 인근에서 발생한 사고현장을 지나신 분은 이천 경찰서나
저희 채널A로 전화를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김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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