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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거 요구에 부담 느껴”…고은 시인, 수원 떠난다
2018-02-18 19:30 뉴스A

고은 시인이 경기 수원시가 마련해 준 집을 결국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인근 주민들의 퇴거 요구에 부담을 느꼈다는 게 이유입니다.

박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교산 자락에 위치한 고은 시인의 집입니다. 수원시가 주택을 사들인 뒤 리모델링해 제공한 것으로 시인이 집필실 겸 주거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
"고은 시인은 수원시의 지원을 받아 2013년부터 이곳에 거주했는데요,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결국 5년 만에 떠나게 됐습니다."

앞서 인근 주민들은 시인이 수원시로부터 특혜를 받고 있다며 퇴거를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성추행 등의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과 관련해 수원지역 여성단체 등도 수원시의 전면 지원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문형 / 광교산주민대표협의회 위원장]
"주민들은 상당히 불쾌하다는 감정이죠. 성추행 사건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라면 (수원 시민들에게) 사죄를 해야 할 일이지…."

이와 관련해 고은재단 측은 선을 그었습니다.

[고은재단 관계자]
"주민들 시위가 있었잖아요. 이번 사건으로 선생님이 지금 공간을 비우시겠다고 한 건 아니고 지난해부터…"

재단 측은 향후 계획과 관련해선 어디로 이사갈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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