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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 순간까지 ‘뻣뻣’…법원 “반성 태도 없다”
2018-02-22 19:29 뉴스A

우병우 전 수석이 워낙 '나는 최순실을 몰랐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에 재판부가 이 대목을 어떻게 판단했는지가 궁금합니다.

오늘 선고 순간의 표정을 다룬 성혜란 기자의 리포트를 먼저 보고, 바로 이어서 점검해 보겠습니다.

[리포트]
재판 시작 8개월 만에 이뤄진 1심 선고에 걸린 시간은 20분 남짓. 이 시간 동안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표정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정장 차림의 우 전 수석은 고개를 뻣뻣이 든 채 정면을 바라보거나 재판부 쪽을 응시할 뿐 내내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CJ E&M 고발을 요구한 행위와, 최순실 등의 비위 의혹을 조사하지 않은 점이 유죄로 인정됐을 때 잠시 고개를 숙였을 뿐, 법정 밖으로 나서는 순간까지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검찰 조사를 받는 도중 후배 검사 앞에서 팔짱을 끼고 질문하는 기자를 빤히 응시하기도 했던 우 전 수석은,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2016년 11월)]
"(가족회사 자금을 유용한 것 인정하십니까?)"

지난해 10월엔 증인 신문이 이뤄지는 동안 보인 불량한 태도 때문에 판사에게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우병우 / 전 청와대 민정수석 (지난해 10월)]
"나한테 취재하지 마세요."

오늘 재판부도 양형 이유에서 우 전 수석이 "반성하는 태도를 전혀 보이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우 전 수석의 이런 태도가 항소심에는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됩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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