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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표정 변화까지 녹화…영상기록 동의한 속내 있다
2018-03-14 19:16 뉴스A

이명박 전 대통령 조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았던 그 곳 1001호 조사실입니다.

여러 대의 카메라가 진술은 물론 표정 변화까지 세밀하게 녹화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본인이 거부해 녹화하지 않았었습니다.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명박 전 대통령은 검찰 직원의 안내를 받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선 뒤, 검찰 간부용 금색 엘리베이터 대신 일반인용 엘리베이터에 탑승했습니다.

10층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특수1부장 검사실에서 한동훈 3차장 검사, 수사 검사들과 10분간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복도 끝에 있는 1001호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이후 다스 수사를 담당한 신봉수 부장검사와 뇌물 의혹을 수사한 송경호 부장검사에게 번갈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와는 달리, 이 전 대통령 조사의 전 과정은 영상녹화되고 있습니다.

천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이 전 대통령의 진술 내용은 물론 표정 변화까지 모두 촬영하는 겁니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차원에서 조사실 바로 옆 1002호에 간이침대와 테이블이 있는 휴게실을 마련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곳에서 변호인단과 식사를 했습니다.

밤샘 조사 과정에선 여러 차례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 대통령 조사가 종료되면, 녹화된 영상은 법정에 제출할 수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영상녹화에 동의한 건, 당당하게 조사받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이동재 기자 move@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박은영
그래픽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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