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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서 몰수한 온천으로 北 “놀러오라” 해외 홍보
2018-03-14 19:27 뉴스A

대북 제재로 돈줄이 막힌 북한이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부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억지스럽게 몰수했던 '금강산 온천장'까지 버젓이 홍보하고 있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금강산 국제 여행사 홈페이지입니다.

새로 올라온 '금강산 온천장' 홍보 글이 눈에 띄는데 실내는 물론 야외 온천장을 갖췄고, 식당과 안마시설도 있다고 자랑합니다.

하지만 온정각 인근에 있는 이 온천장은 한국관광공사 소유입니다.

2008년 박왕자 씨 피살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자 북한이 일방적으로 몰수한 우리 자산입니다.

[조선중앙TV (2010년 4월)]
"한국관광공사 소유의 문화회관, 온천장, 면세점을 동결하고 곧 새로운 사업자에 의한 국내 및 해외 금강산 관광이 시작될 것이다."

북한은 대북 제재로 돈줄이 막히자 외화벌이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주로 중국 등 해외에 기반을 둔 북한 전문 여행사를 통해 사람을 모으고 있는데 실제로 금강산 관광이 가능한지 물어봤습니다.

[해외 북한여행업체 관계자]
"누구든 원하면 개별 투어가 가능합니다. 문제없어요. 원산으로 차를 타고 가면 됩니다."

오토 웜비어 사망 이후 미국인 관광은 금지됐지만 캐나다와 유럽 등에선 호기심에 꾸준히 북한을 찾고 있습니다.

우리 자산 무단 사용에 대해 정부는 얼마 전까지 북한에 경고하기도 했지만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지금은 침묵만 지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promotion@donga.com
영상편집 : 강 민
그래픽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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