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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는뉴스]일회용품 없이 살기…상점 찾는 데만 1시간
2018-03-15 19:54 뉴스A

하루에도 몇번씩 사용하게 되는 휴지나 종이컵, 빨대가 없다면 얼마나 불편할까요?

불편하지만 환경보호를 위해 우리 모두가 꼭 줄여야 하는데요.

일회용품 없는 하루를 살아보았습니다.

조현선 기자의 '더하는 뉴스' 입니다.

[리포트]
우리 나라에서 1년 간 쓰이는 일회용 종이컵은 무려 260억 개.

나무 5천만 그루를 베어내야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

[조현선 기자]
"종이컵에 휴지에, 우리는 그야말로 일회회용품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하룻 동안 일회용품을 얼마나 쓰는지 점검해보겠습니다."

출근 준비에 분주한 아침.

화장을 시작하니 곳곳에서 일회용품이 쓰입니다.

"(화장할 때) 화장솜을 기본적으로 세 장에 일회용 렌즈, 싸서 버리는 휴지까지… "

출근길에 들른 카페.

동료들과 함께 먹을 아침 식사를 샀습니다.

"아이스 바닐라 라테 하나랑 먹물 치즈빵. 음료수는 캐리어에 담아주시겠어요. 포크랑 칼 넉넉하게… "

근무 시간에도 몇번 씩 휴지를 향해 손을 뻗고, 메모지에 종이컵, 잘못 인쇄된 종이들이 수북히 쌓여갑니다.

점심 식사를 하러 나갈 시간도 없어 배달 음식을 시킵니다.

식사 한끼 했을 뿐인데, 버려야할 일회용품이 한 보따립니다.

퇴근길에 찾은 마트에서도 일회용품 구입은 필수 코스입니다.

[조현선 기자]
"오늘 하루 사용한 일회용품들을 모아 봤는데요. 20 리터 봉투가 가득 찼습니다.

그럼 일회용품이 없는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전날 들렀던 카페에선 일회용 종이컵 대신 텀블러로 음료를 구입했습니다.

"오, 텀블러 제조음료 300원 할인"

하지만 번번이 씻어야하는 수고를 무릅써야 합니다.

"아. 이걸 하루에 몇 번을 씻는거야."

장 보기도 큰 일입니다.

일회용품을 안 쓴는다는 상점을 찾는데만 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여기는 일회용품이 없는 곳이라서 플라스틱 통을 가져 왔고요."

일회용 봉투가 없다보니 물건 하나 담는 것도 고역입니다.

[송수니 / 친환경 상점 매니저]
"초반에는 왜 비닐봉지가 없느냐 화를 내시기도 했는데, (지금은) 일부러 찾아와 주시기도 하세요."

푸드 트럭 음식도 집에서 챙겨온 반찬통으로 받고,

"(저처럼 플라스틱통으로 받는 사람들도 있나요?)"
"아니요, 없어요."

화장품 가게에서 제품 한번 발라보는 것도 번거롭습니다.

"다른색 써보자. 지우자. (일회용품 쓰면 안되잖아.) 맞다 그러면 손수건 써야돼. 불편하네 일회용품 못 쓰니까."

[조현선 기자]
"일회용품을 아예 안 쓰고는 생활이 너무 불편해졌어요.

하지만 분명한 건 그 불편을 감수하면 일회용품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정철 / 환경부 사무관]
"일회용품 비닐봉투 사용으로 인해 매일 400만 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60만개가 흡수하는 양과 동일합니다."

당국은 일회용품 수거함을 도처에 설치하고. 수시로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일회용품 점검 나왔습니다."

하지만, 일회용컵 재활용률이 한자릿수에 그치는 등 갈 길은 여전히 멀어 보입니다.

귀찮음을 감수하고, 나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봐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채널 A 뉴스 조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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