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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감기관 돈으로 해외출장…도마 오른 금감원장
2018-04-05 19:21 뉴스A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3년 전 해외출장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국책연구원의 지원으로 미국과 유럽을 갔는데 이 연구원은 김 원장이 당시 국회의원으로 감사를 하던 피감기관이었습니다.

먼저 김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3년 전 국회 정무위원 시절 피감 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예산으로 해외 시찰을 다녀왔습니다.

미국 워싱턴DC,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하는 7박 9일 일정으로

3000만 원이 넘는 출장비는 연구원이 전액 제공했습니다.

문제는 출장 일정입니다.

의원 시절 공공기관의 외유성 출장을 강하게 비판했던 김 원장.

[김기식 / 민주당 의원 시절 (2014년 10월 8일 국정감사)]
“방문 국가별로 방문한 기관이 딱 하나입니다. 이 열흘 동안 방문한 기관에서 체류한 시간이 한 기관 당 2시간 씩. 연수를 위해 소요한 시간이 딱 9시간입니다."

하지만 김 원장 역시 브뤼셀과 로마에서 방문한 기관은 하루 한 곳 뿐.

유럽에서 엿새 있었지만 공식일정은 5시간45분에 불과합니다.

미국 워싱턴에서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하 기관으로, 국정감사에서 김 원장으로부터 예산 삭감을 요구받은 곳을 방문했습니다.

로비성 출장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연구원이 발간한 출장보고서에는 "의전성격"이라는 문구가 선명한데 연구원 측은 "면담을 지원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금감원은 김 원장이 당시 삭감을 요구한 워싱턴 산하기관의 예산은 삭감됐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추진하던 유럽 사무소 설립 계획도 불발된 만큼 로비성 출장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김현지입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홍유라 기자 yura@donga.com

영상취재: 이호영 김기범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 :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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