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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400만 원…김기식 후원금 임기 말에 ‘펑펑’
2018-04-11 19:05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자신이 모았던 정치후원금 3억원을 국회의원 임기말 2,3개월 동안 다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기식 원장은 2년 전 당내 경선에 떨어진 뒤 출마길이 막혔지요. 그 직후 3억원을 쓴 겁니다.

야당은 '폐업 땡처리'라고 비판했습니다.

첫 소식 김도형 기자와 안건우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20대 총선을 앞둔 재작년 3월 당내 경선에서 패해 재선 도전이 좌절됐습니다.

그런데 그 직후부터 임기종료까지 2달 반 만에 3억여 원의 정치후원금을 집중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한달에 1억 원 이상씩 쓴 셈입니다.

참여연대에서 갈라져 나온 경제개혁연구소 등 7곳에 연구용역 명으로 7천만 원을 건넸고 보좌진 6명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2200만 원을 나눠줬습니다.

임기 종료 이틀 전까지 다녀온 해외 출장비로 1300여 만 원을 결재했습니다. 임기 종료 사흘 전에는 구호단체에 5000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경선 탈락 직후부터 정치 후원금 3억 원을 집중 사용한 결과, 임기를 마친 뒤 반납한 후원금은 400여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야당은 업무상 횡령이라며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땡처리 외유와 함께 땡처리 나눠먹기를 하고 정치자금법 위반은 물론 업무상 횡령의 소지가… "

dodo@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김태균

또다른 거액 후원금 내역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19대 국회 임기를 열흘 앞두고 김 원장은 자신의 정치후원금 중 5천만 원을 민주당 국회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후원했습니다.

그런데 이 돈은 더좋은미래의 싱크탱크이자 김 원장이 소장으로 있던 더미래연구소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야당은 김 원장이 남은 후원금의 국고 반납을 거부하고 셀프 후원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주선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김기식 원장을) 금감원장에 유임하는 것은 적폐 중의 적폐를 재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김기식 원장은 오늘 기자들을 피해 지하주차장 통로로 출근했습니다.

대신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이 악의적 흠집 내기를 중단하라고 맞섰습니다.

[홍익표 /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자신있으면 검찰 고발하십쇼. 저희는 무고죄로 고발해 드릴게요."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srv1954@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훈 윤재영 김영수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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