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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색 …미수습자 5명 가족 ‘실낱 희망’
2018-04-16 19:35 사회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운데 5명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에겐 4년 전 그날 이후 봄이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객들 도움으로 간신히 구조되는 5살 권모 양.

엄마 아빠, 그리고 한살 위 오빠와 제주로 이사를 가다 가족을 모두 잃었습니다.

자신에게 구명조끼를 벗어준 오빠 혁규군과 아빠 권재근 씨는 아직까지 차가운 바다에서 나오지 못했습니다.

4년이 흐른 오늘, 권재근 씨의 형은 또 다시 팽목항에 섰습니다.

제주도에서 감귤 농사를 짓겠다며 한 번 놀러 오라고 했던 동생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돕니다.

[권오복 씨 / 권재근 씨 형]  
"4월 15일날 아침 8시에 전화와서 시간이 안 된다. 점심은 취소하고 여름에 나더러 놀러 오라고해서 그게 지금까지 한으로 맺히죠."

제자들에게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다시 배 안으로 들어갔다 돌아오지 못한 단원고 교사 양승진 씨.

지난해 11월에야 순직을 인정받아 올 1월 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유해를 찾지 못한 아내는 남편의 머리카락을 모아 입관했습니다.

[유백형 씨 / 양승진 교사 아내]
"진도, 목포, 팽목 그렇게 다니면서 진짜 오직 남편 유해라도, 진짜 뼈 한조각이라도 찾으려고 했는데 결국엔 못찾고….”

영어 선생님이 꿈이었던 단원고 남현철 군, 축구를 좋아했던 박영인 군.

미수습자 5명의 가족들은 또 다른 기다림을 시작했습니다.

이르면 이달 말 바로 세워질 세월호 선체, 그 동안 접근하지 못했던 3층 남학생 객실 등에 대한 수색작업이 이뤄집니다.

그날 이후 네번째 찾아온 봄. 미수습자 가족들은 새로운 희망을 품어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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