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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대책 마련하라” 대낮 요양원서 흉기 감금
2018-04-16 19:46 사회

서울 도심 요양원에 흉기를 든 60대 남성이 침입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 없이 3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됐는데, 이 남성을 피해 사무실에 갇혀있던 사람들에겐 공포의 시간이었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특공대원이 건물로 진입합니다.

요양원에서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는 노숙인을 제압하려고, 밧줄을 타고 옥상에서 내려 온 겁니다.

62살 노숙인 신모 씨가 이 건물 7층 요양원에 들어온 건 오전 10시 24분.

손에는 종이로 감싼 흉기가 들려 있었습니다.

[요양원 관계자]
"여기가 우리 사무실이고, 여기 2명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지금 갇혀 있어요."

경찰은 위기협상팀과 특공대를 출동시켜, 사건 발생 3시간 만에 신 씨를 검거했습니다.

복도에 있던 신 씨를 피해 사무실로 피신하면서 사실상 감금상태였던 사회복지사 2명도 무사히 구출됐습니다.

요양 공간엔 노인 10여 명이 있었지만, 사무실과 층이 달라 별도의 대피는 없었습니다.

신 씨는 요양원에서 "노숙인 대책을 마련해달라"는 유인물을 나눠주고, 국무총리 면담을 요구했습니다.

[신모 씨 / 노숙인]
"(하실 말씀 없으세요?)
아니 나를 위해서 한 게 없어요. 다 국민을 위해서 한 거지…"

신 씨는 5년 전에도 자신이 살던 이 건물 내 고시원에서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범행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with@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조세권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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