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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의 예언…‘오사카 내정자’ 두 달 전 알았다?
2018-04-17 19:12 정치

49세 김모씨. 그가 왜 '드루킹'이라는 닉네임을 썼을까요.

유명 온라인게임에 나오는 이 마법사 캐릭터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름이 <'드루'이드>입니다.

여기에 '킹'이란 말을 붙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실 속의 '드루킹' 김모 씨는 마법사다왔습니다.

오사카 총영사 내정자를 정부발표보다 훨씬 먼저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김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드루킹 김모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 대화방에서 문재인 정부에 반감을 드러냅니다.

친문 핵심 김경수 의원에게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청탁 했다가, 거절 당했기 때문입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오사카 총영사 자리는 일반적인 영사와 달라서 규모도 크고 외교 경력 있는 분이 가야 되기 때문에…"

김 의원의 이런 거절 사유를 드루킹은 대화방에 그대로 옮기며 경고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외교 경력 없는 친문 기자'가 오사카 총영사로 발령 받으면 행동에 들어가겠다"는 것입니다.

"과연 그럴만한 배짱이 있는지 지켜보는 중"이라고도 밝혔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두달여 뒤 드루킹의 말이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한겨레 기자 출신인 오태규 전 한일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 위원장이 오사카 총영사에 임명된 겁니다.

[이언주 / 바른미래당 의원]
"(어떻게) 중요한 인사정보를 이미 1월에 알고 있었는지… 드루킹은 보통 사람, 보통 관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야당은 드루킹이 단순한 정치브로커가 아니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j@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김영수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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