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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검지·중지 펴면 커브”…사인 훔치기 들통
2018-04-19 20:01 스포츠

포수가 검지와 중지를 펴면 커브볼을 던질 것이다.

프로야구 LG가 상대팀의 사인을 은밀히 공유하다 발각됐습니다.

타자에게 훔친 사인을 전달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일면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1회초 2사 만루, 실점 위기를 맞은 KIA 투수 헥터.

올 시즌 가장 적게 던진 변화구인 커브로 타자의 허를 찌르려 했지만, 타자는 기다렸다는 듯 완벽한 타이밍으로 2타점 2루타를 뽑아냈습니다.

헥터가 6이닝동안 내준 안타는 모두 9개.

LG 덕아웃 복도에 붙은 수상한 문건으로 인해 사인을 훔쳤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KIA 투수와 포수의 사인을 분석한 내용이었습니다.

검지와 중지를 함께 펴면 커브, 새끼손가락을 더하면 슬라이더라고 적나라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선 스마트 워치 등 첨단 기기를 이용한 사인 훔치기 논란이 종종 일기도 하는데, 이번 LG처럼 인쇄물을 붙였다가 적발된 건 유례가 없습니다.

LG 구단은 주자의 도루를 위한 전력분석 자료라고 해명했습니다.

[양상문 / LG 트윈스 단장]
"타자가 사인 훔치기 이건 절대 아니고요. 정말로 도루 시도나, 도루 성공률 조금 높여보자는 차원에서 현장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하지만 이 정보가 주자를 통해 타석에 있는 타자에게 전달이 됐다면 규정 위반이 됩니다.

2년 전 KIA 임창용이 두산 오재원에게 위협구를 던진 것도 사인 훔치기에 대한 보복으로 알려졌습니다.

KBO는 조만간 상벌위원회를 열어 제재 여부를 결정합니다.

채널A 뉴스 이철호입니다.

irontiger@donga.com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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