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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타고 몸도 마음도 고쳐요”…승마로 재활치료
2018-04-21 19:49 국제

승마 역사가 오래된 미국에선, 말과 관련된 다양한 일자리가 있습니다.

말을 타면서 신체와 정신을 단련하는 승마 재활 치료사도 그중 하나인데, 레포츠와 치료까지 결합한 새로운 일자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박용 특파원이 소개합니다.

[리포트]
로스앤젤레스에서 차로 50분을 달리자 말 탄 사람을 주의하라는 도로 표지판과 목장이 나타납니다.

미국에서 승마는 관광이나 레저 활동 외에 재활 치료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말에 올라탄 여성에게 승마재활 치료사가 끊임없이 말을 걸고 주문을 합니다.

승마가 홀로 말을 타는 레포츠라면 승마재활 치료는 말, 치료사와 함께 신체와 정신을 단련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나탈리 하마디/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말이 제 얘길 듣기 시작할 때 자신감을 갖게 돼요. 상호 관계와 우정 등을 느끼고 자신감을 얻습니다."

승마재활치료는 자폐아의 소통능력을 키우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균형감과 근육을 단련하는 수단으로도 인기입니다.

스탠딩/사람과 말이 자연스럽게 교감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승마재활치료사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이 목장의 말은 모두 7마리. 나이 들어 버려지거나 학대 받다가 구조된 말들입니다.

[앤 매리너/레츠런 승마재활치료 프로그램 개발자]
"클로에의 상황이 가장 나빴어요. 뒷발을 묶어 트랙터에 매달고 혀에 철사를 묶어 기를 꺾어 놓으려고 했어요."

미국에서 승마재활치료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5000여명 정도 되는데, 신체 재활, 심리 치유, 마술, 마차 교관 등 전문 분야도 다양합니다.

터헝가 목장의 여성 승마재활 치료사들의 꿈은 승마를 접하기 힘든 도시인들을 위한 이동 승마재활치료센터.

[앤 매리너/레츠런 승마재활치료 프로그램 개발자]
"제 꿈은 이동식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겁니다. 말을 태우고 도심 공원 등에 가서 훈련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거죠."

국내에서도 재활승마사 자격증이 도입됐는데 비영리단체나 승마장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농촌이나 목장에 관광 레포츠 치료 등의 서비스를 결합한 6차 산업 일자리가 지역 일자리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채널A뉴스 박용입니다.

영상취재 : 김창종(VJ)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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