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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생존전략’]‘입학절벽’ 문 닫는 지방대…지역경제 ‘휘청’
2018-04-22 19:50 뉴스A

'지방소멸, 생존전략을 찾자'

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지방의 실태를 조명하는 두 번째 시간인데요.

입학생이 부족해 문을 닫는 지방대가 늘어나면서 주변의 지역 경제까지 휘청이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문에는 울타리가 쳐졌습니다. 대학 경비실에는 쓰레기만 쌓여있고 운동장은 잡초가 무성합니다.

두 달 전 폐교된 서남대학교입니다.

"학생들이 수시로 드나들던 학교 건물은 지금은 이렇게 굳게 잠겼습니다."

대학 주변도 폐허가 됐습니다. 학생들로 꽉꽉 찼던 원룸 건물은 흉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잘 나갈 때는 월 35만 원씩 줘도 방을 못 구해서 난리였는데,

지금은 3층짜리 건물 전체가 텅텅 빈 곳도 많고, 방값을 10만 원까지 확 내려도 산다고 오는 사람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원룸 건물주]
"건물값도 없어요. 완전히 죽으라는 얘기밖에 안 되지 뭐 어휴…."

상점 40여 곳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인근 상인]
"이 나이에 식당가서 일하려니까 나이부터 물어보지 뭐하지 놀고먹어 지금 우리 죽을 형편이야 이 동네 사람들."

올초 서남대와 함께 폐교된 한중대. 학생들로 시끌시끌했던 시내버스는 이제 노선이 없어질 위기입니다.

[김길수 / 한중대 버스노선 기사]
"손님들 하나도 없고 빈차로 계속 노선 있으니까 회전해가지고 가고…."

빨래방도 안경가게도 불이 꺼졌습니다.

지난 2000년 이후 문을 닫은 지방대학은 12곳, 지방대학의 폐교는 이제 시작이라는 게 더 문제입니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 1학년 수는 지난해보다 각각 5만 명과 6만 명씩 줄었습니다. 2년째 신입생을 70%도 채우지 못한 대학은 9곳이나 됩니다.

지방대학의 위기가 지역사회 전체를 흔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김민석
영상편집: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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