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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때리고, 달리고…나이·국적 안 따지는 봄 축제
2018-04-22 19:54 뉴스A

오늘 서울 날씨, 오전엔 흐리고 오후엔 비가 오고 있지만 주말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아무런 생각없이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멍 때리기 대회', 그리고 마라톤 대회가 한강을 마주보고 열렸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늘게 초점 없이 뜬 눈으로 먼 곳을 쳐다봅니다. 나이와 국적은 다르지만 모두 아무 생각없이 멍하게 앉아 있습니다.

혹시 비가 올지 몰라 우산을 쓰거나 비옷을 준비한 참가자도 많았습니다.

[웁쓰양(예명) / 대회 주최자]
"(시간은) 약간의 사치도 허락하지 않는 것 같아서 때로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시간의 사치를 부려보는 것도…”

고시생부터 마술사까지 70여 명이 '멍 때리기'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이렇게 90분 동안 멍한 상태로 앉아 있어야 하는데요. 15분마다 심박수를 재서 가장 안정적인 심박 그래프를 보인 사람이 우승합니다."

올해 우승은 15살 여중생이 차지했습니다.

[양희원 / 우승자]
"영어학원에서 너무 멍을 많이 때려서 선생님이 뭐라고 하셨는데 저는 이게 제 적성인 것 같아요. "

[현장음]
"출~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힘차게 뛰어 나갑니다. 젊은 부부는 유모차와 함께 참가했고, 아이는 아빠 손을 잡고 달립니다.

5km부터 풀코스까지 4가지 코스에 시민 5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한강을 바라보며 한쪽에선 '멍 때리기' 여유를 즐겼고 한쪽에선 달리기를 하며 휴일을 즐겼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채희재 조세권
영상편집: 오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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