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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한국GM 노사 벼랑 끝 합의…“한숨 돌렸지만”
2018-04-24 11:47 경제

팽팽하게 대립하던 한국GM 노사가 14차례의 교섭 끝에 어제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최대 고비를 넘겼지만 경영 정상화는 물론 정부 지원과 고용 문제 등 산적한 문제가 많습니다.

현장에 황규락 기자 나가 있습니다.

황 기자!

[질문1]뒤에 자동차 부품들이 보이는데. 거기가 어딘가요?

[리포트]
뒤에 자동차 부품들이 보이는데. 거기가 어딘가요?

예 제가 있는 이곳은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중견업체입니다. 제 뒤로 쌓여있는 것들은 보시다시피 이런 자동차 계기판이 들어가는 운전석 앞부분들인데요. (현장 설명) 이곳에서 생산하는 부품 중 95%를 한국GM에 납품하는, 한국GM의 1차 협력사입니다.

[질문2]한눈에 봐도 재고가 많이 쌓여 있는데 그동안 협력업체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군요.

네 맞습니다. 평소보다 재고가 많이 쌓여 있습니다. 지난 석 달여 동안 한국GM 생산라인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원래는 쉴 틈 없이 일해야 하는 공장라인도 일주일에 이삼일 일할 정도로 중단됐었는데요. 이런 사정 때문에 올해 들어서 매출은 30% 정도 급감했습니다. 한국GM의 노사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한국GM의 1차 협력사의 평균 매출은 20% 정도 감소했고 2차, 3차 업체들은 문을 닫은 곳도 많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어제 노사가 잠정 합의에 성공해서 이 공장도 활기를 되찾을 전망입니다.

[질문3]말씀하신 대로 어제 한국GM 노사가 잠정 합의했는데, 폐쇄된 군산공장 근로자들 문제가 핵심이었죠?

한국GM 노사는 어제 새벽 5시부터 협상을 시작해 법정관리 데드라인을 50분 정도 남기고서야 극적으로 타결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폐쇄했던 군산공장의 남은 직원을 어느 정도로 대우해줄 지였습니다. 사측은 남은 직원들이 4년 동안 무급휴직 해야 한다는 안에서 한 발 물러나 추가로 희망퇴직을 하고 그래도 남은 인원에 한해서는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올해 임금을 동결하고 원래 있었던 본인 학자금 지원 등 복지비용을 줄였습니다. 부평과 창원 공장에 각각 신차를 한 종씩 배정하고 앞으로 공장 가동을 위해 노사가 협력하기로 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합의를 이뤘습니다.

[질문4] 이렇게 한국GM이 법정관리는 피했는데 아직 넘어야 할 고비가 있다면서요?

노조는 잠정합의안을 놓고 내일부터 이틀 동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는데요,

한국GM 회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 지원입니다. 공적 자금을 넣는 만큼 한국GM이 정부 지원만 받고 떠나는 일명 먹튀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도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산업은행은 한국GM에 대한 지원 대가로 '향후 10년 이상 한국을 떠나지 않겠다'는 확약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공장이 원활하게 운영돼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GM본사가 한국GM에 빌려줬던 돈을 주식으로 전환해 한국GM이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신차를 꾸준히 배정해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여기에 더해 현재 이렇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나 대리점들의 지원책도 마련돼야 앞으로 한국GM 이미지나 영업라인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국GM 협력업체에서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중계PD: 이근두
영상취재: 김기열 조태권
중계기술: 박성열 이창휘 김정현 윤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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