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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국은 정신 똑바로 차려라” 일침 가한 까닭
2018-05-11 19:16 정치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곧 담판하게 될 미국을 향해 이렇게 "정신 차리라"고 썼습니다.

싱가포르 회담을 앞두고 기세싸움을 하는 셈이겠지요.

김설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하게 웃으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배웅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조선중앙TV (어제)]
"미 합중국 국무장관과 토의된 문제들에 대해 만족한 합의를 보셨습니다."

좋은 분위기 속에 북미 정상회담 일정까지 확정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북한 노동신문은 미국을 향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상대를 바로 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미국이 USB, 휴대전화 등을 통해 자본주의 나라의 썩어빠진 음악과 영화 등을 들여보내"려 한다는 겁니다.

지난달, 미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북한 인권법 재승인'을 문제 삼은 겁니다.

최근 북한엔 반사회주의 단속 포고문까지 뿌려졌습니다.

'불순 녹화물' 유포나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자본주의 경제행위를 엄격히 처벌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정은 정권 기반의 안정을 강화시키려는 목적이 더 크다고 보고요.대외적인 개방은 체제 내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

최근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개방도 할 것처럼 행세하지만 자칫 체제 자체가 흔들릴까 내부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sulhye87@donga.com
영상편집: 김지균
그래픽: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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