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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몰카범 “접속기록 지워줘” 이메일에 덜미
2018-05-11 19:31 사회

홍익대 회화 실습시간에 남성 누드 모델의 몰래카메라 사진을 찍어 유포한 여성 모델이 체포됐습니다.

죄를 자백할 수 밖에 없었던 결정적 증거는 바로 이메일이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남성 혐오사이트 '워마드'에 남성 누드 모델의 '몰래카메라’ 사진을 올린 사람은, 홍익대 회화 수업에 피해 남성과 함께 모델로 참여한 25살 여성 안모 씨였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피해 남성과 휴식공간 문제로 말다툼을 한 안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주목해 왔습니다.

혐의를 부인하던 안 씨는, 자신이 워마드 사이트 관리자에게 자신의 접속 주소와 활동 기록 등을 지워 달라고 보낸 이메일을 경찰이 확보해 제시하자 자백했습니다.

긴급 체포된 안 씨는 몰카를 찍는데 쓴 휴대전화는 한강에 버렸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몰카 사진을 찍고 유포했다는 의심을 받았던 홍익대 학생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신민준 / 홍익대 총학생회장]
"(범인이) 외부인으로 밝혀졌고 억울한 것도 좀 풀어서 일단 정말로 이건 다행이다."

경찰은 피해 남성 모델이 2차 가해를 가했다며 모욕죄로 고소한 워마드 회원 2명의 행방도 찾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
경찰은 안 씨에 대해 성폭력 범죄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안 씨 이메일을 받은 워마드 운영진이 증거 인멸을 도왔는지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황인석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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