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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운영비 마련하려고…전세자금 끌어쓴 조폭
2018-05-14 19:37 뉴스A

10년간 밤의 제왕으로 군림해 온 폭력조직 일당이 무더기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조직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신혼부부 전세대출을 거짓으로 받기도 했습니다.

정용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뛰어오더니 둔기로 승용차 문을 연신 내리칩니다.

놀란 운전자는 반대쪽 문으로 겨우 빠져 나옵니다.

옛 폭력조직원이 다른 조직을 만드려 하자 위협한 겁니다.

[인근 주민]
서로 치고 받고 하는거죠. 험하죠 분위기가. 애들 나와서 90도로 인사하고…

경남 양산에 뿌리를 둔 이 폭력조직은 10년간 온갖 불법행위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비닐하우스에서 도박장을 운영하는 한편 상인들을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했습니다.

[정용진 기자]
이들은 음료수·물수건 납품업체를 개업해 이곳 번화가 유흥주점을 상대로 물품 구매를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조직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젊은 조직원들에게 허위로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을 받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3억 5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또 매매 불가능한 오폐수공장을 거래할 것처럼 속여 2억 원 가까운 돈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양영두 /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대출)심사가 까다롭지 않고 재직증명서라든지 임대차 계약서만 있으면 대출해주기 때문에 그걸 이용해서… "

경찰은 폭력조직 두목 등 9명을 구속하고 조직원과 추종세력 4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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