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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400만 원 와인이 1만 원?…전 회장의 밀수
2018-05-15 19:30 뉴스A

최근 불거진 항공편을 이용한 수입품 밀반입 문제는 특정 재벌만의 일탈이 아닙니다.

채널A는 국내 중견 건설사 전 회장이 들여온 와인 리스트를 입수했는데요,

최대 400만원 하는 와인을 단돈 1만원짜리 라고 눈속임 했다고 합니다.

먼저 황하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중견 건설업체 전 회장 A씨가 들여온 와인목록이 적힌 문건입니다.

수량과 구매날짜가 나와 있는데 2010년 10월부터 2015년 중반까지 600병이 넘는 와인을 들여왔습니다.

미국 소매가격으로 환산해 보니 최소로 잡아도 3억 원이 넘습니다.

와인의 이름과 빈티지를 보면 최고급 프랑스 와인으로 꼽히는 그랑크뤼 5대 와인은 물론, 이탈리아산 명품와인의 대명사격인 슈퍼와인 사시카이아도 눈에 띕니다.

주류 면세는 한 사람당 1L, 400달러 이내 1병만 가능합니다.

[와인 판매점 대표]
"프랑스에서도 구하기 힘들고 미국에서도 구하기 힘든 와인들이 주로… 고가의 와인들이죠. 300~400만 원 정도하는 와인들이고…"

하지만 1병 당 10달러 정도로 신고하고 한국으로 들여왔습니다.

최대 400만 원짜리 최고급 와인을 1만 원짜리 싸구려 와인으로 둔갑시킨 겁니다.

현행법상 반입 신고를 하지 않거나 액수를 줄여 물건을 들여왔다면 밀수출입죄, 관세포탈죄가 적용됩니다.

해당 건설사 측은 A 전 회장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부인했습니다.

[해당 건설사 관계자]
"가지고 들어오면서 세관에 제대로 신고를, 자진신고를 안 하고 그때 당시 세금을 물고 개인 물건을 들여온 적이 있다고…"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홍승택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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