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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침대’ 말 바꾼 원안위…전문가 자문 ‘뒷전’
2018-05-16 19:13 뉴스A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뉴스A는 방사능 침대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대진침대'에서 나오는 방사선 피폭량이 '기준치를 밑돈다'고 발표했던 원자력 안전위원회가 닷새 만에 말을 바꿨습니다.

"문제 없다"고 발표를 먼저 해 놓고, 전문가의 자문은 며칠 뒤에서야 받았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한마디로 일의 기본을 모르는 무능한 일처리였습니다.

먼저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대진침대 매트리스 7개 모델의 방사선 피폭량이 연간 기준치를 최대 9배까지 초과한다고 밝혔습니다.

피폭량이 안전 기준치를 밑돈다는 지난 10일 발표 내용을 닷새 만에 번복한 겁니다.

[엄재식 / 원안위 사무처장]
"안전기준인 연간 1mSv 초과 금지 범위 내로 평가가 됩니다."

[엄재식 / 원안위 사무처장]
"가공 제품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결합 제품으로 확인돼 수거명령 등 행정조치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원안위는 중간 발표 나흘 뒤 열린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한 결과라고 해명했습니다.

외부 피폭량만 반영한 중간 발표와 달리, 2차 발표 때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호흡기를 통한 내부 피폭량을 계산해 반영했다는 겁니다.

매트리스 속커버만 측정한 1차 조사와 달리 추가 조사에선 내부 스펀지도 측정해 방사능 검출량이 늘었다고 했습니다.

시민들은 원안위의 전문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합니다.

[정지은 / 서울 서대문구]
"이런 식으로 번복한다는 것 자체가 소비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믿음이 많이 떨어지죠."

[김무형 / 서울 은평구]
"5일 뒤에 9배 이상이라고 발표한 것은 뭔가가 있지 않나. 무슨 압력이라든가."

원안위의 무책임한 일처리가 시민들의 불신만 키우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strip@donga.com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승근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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