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갈 곳 잃은 푸드트럭…폐업 러시 왜?
뉴스A [채널A] 2018-05-1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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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에서 음식을 조리해 파는 '푸드 트럭'은 규제 개혁과 청년 창업의 상징으로 꼽혔는데요. 

등장 4년만에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면서 속속 멈춰서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뭔 지, 박지혜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 전 대통령 (2014년 6월) 
"푸드트럭의 불법성을 해소시켜서 서민생계와 일자리 창출을 돕기 위한..." 

소자본 청년창업의 대표 아이템으로 꼽혔던 푸드트럭. 

하지만, 

“중고차 시장에는 매물로 나온 푸드트럭이 쌓이고 있습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청년 창업 대표상품이라더니... 갈 곳 잃은 푸드트럭]

시민들로 북적이는 한강변. 

이곳에는 매주 금요일과 주말, 푸드트럭들이 영업하는 야시장이 열립니다. 

기자가 야시장 운영요원이 돼 행사에 참여해보기로 했습니다. 

[박지혜 기자] 
"개장시간까지는 아직 두시간 남짓 남았는데, 이곳 푸드트럭 사장님들은 벌써부터 손님맞이에 분주합니다.” 

[김세원/ A 푸드트럭 사장] 
"(몇 시에 일어났어요? 아침 7시에 일어났어요. 짐 싣는 데만 3시간 정도 걸렸고 오는데 1시간 걸렸고.” 

드디어 시작된 야시장. 

곱창부터 스테이크, 랍스타 같은 개성을 뽐낸 다양한 메뉴에 손님들의 호평이 쏟아집니다. 

[김지예 / 서울 은평구] 
“(평소에) 잘 접하지 못하는 음식이어서, 여기 와서 먹으니 더 좋고 맛있는 거 같아요.” 

[키스 윌슨 / 캐나다] 
“저건 태국 음식에 피자 토핑을 얹었고, 이건 한국 스타일의 프렌치 프라이에요. 둘 다 건강한 재료를 쓴 것 같아요, 매우 맛있어요.“ 

손님이 길게 줄을 선 한 푸드 트럭. 

이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업주는 2001년 북한을 탈출한 탈북잡니다. 

당초 사회복지사를 꿈꿨지만 생계에 대한 부담 탓에 2달 전부터 푸드트럭을 시작했습니다. 

식사도 제대로 못할 만큼 바쁘지만 몰려드는 손님에 힘이 납니다. 

[박영호 / B 푸드트럭 사장] 
"초기자본이 적게 드는 게 뭘까, 하다가 푸드트럭을 시작하게 됐어요. 5천만 원 미만이면 (가능해서)" 

손님들이 몰리다보니 운영요원의 손도 바빠집니다. 

[박지혜 기자] 
“영업을 시작한지 한 시간밖에 안됐는데 벌써 쓰레기가 이만큼 쌓였습니다.” 

이 곳을 찾는 고객은 하루 평균 5천 명. 

하지만 이같은 지자체 행사나 대학축제를 빼면 수익이 나는 곳은 극히 드뭅니다. 

1주일에 사흘 문을 여는 한강공원의 경우 5대 1이 넘는 경쟁을 여섯달마다 뚫어야 합니다. 

여기서 탈락하면 불법영업을 하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버틸수 밖에 없습니다. 

[박정진 / C 푸드트럭 사장] 
"주말에 거의 쉴 수 없죠. 주말에 행사나 일 있는 경우가 많아서." 

[박영호 / B 푸드트럭 사장] 
“평일에는 고기 손질이랑, 들어가는 재료 손질 많이 하고. 여기 나오는 게 그렇게 수익이 높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알바도 해요.” 

기존 상권과의 마찰을 피하려다 보니 장소도 제한적이고, 유동인구가 적은 곳에 영업 허가가 나기 일쑤. 

버티지 못한 업주들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시에 영업신고된 푸드트럭 626대 가운데 폐업한 트럭은 192대. 

3분의 1 정도가 폐업 중인 셈입니다. 

[이준엽 / D 푸드트럭 사장] 
“푸드트럭 하면 80%는 다 망한다, 그런 말 많이 듣고, 그랬었어요. 대부분 좋게 접은 게 아니라, 안 좋게 끝나니까.“ 

규제개혁과 청년창업의 상징으로 꼽혔던 푸드트럭이 자영업자의 무덤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혁 / 한국푸드트럭협회 대표]
“지금은 장소가 너무 없어가지고 영업을 할 수가 없으니까요. 일선 지자체에서 푸드트럭 영업 허가를 좀 적극적으로 해주면...”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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