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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아파트가 저층보다 라돈 2배…신축이 더 심해
2018-05-21 19:31 뉴스A

대진침대 라돈 검출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일부 아파트의 라돈 농도도 세계보건기구 기준치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저층보다는 고층에서 많이 검출됐고, 신축 아파트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박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환경부는 지난해 말 연구용역을 통해 서울 강서구에 있는 17층짜리 아파트에서 라돈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아파트 저층과 중간층, 고층으로 나눠 층별 라돈 농도의 평균치를 비교해보니

저층에서는 낮았던 라돈 농도가 중간층에서 높아졌고, 고층에서는 저층보다 두 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김형진 / 김포대 보건환경과 교수]
"라돈 가스도 공기하고 같이 위층으로 올라가게 되고 축적이 돼서 라돈 농도가 고층일수록 높아질 수 있는 거죠.

환경부는 이 같은 방식으로 전국 9개 도시 아파트의 라돈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조사 결과, 전체 178가구 가운데 27가구가 세계보건기구 권고 기준치인 100베크렐을 넘었습니다.

[ 박지혜 기자]
"아파트 안으로 유입된 라돈은 엘리베이터나 계단을 통해 고층으로 올라가는데요,

고층의 경우 환기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 저층보다 라돈 농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아울러 보고서는 준공된 지 3년 이내의 신축 아파트의 경우 평균 라돈 농도가 다른 아파트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일단 신축아파트의 라돈 농도 권고기준인 200베크렐을 넘지는 않았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서울 강서구]
"아파트 신축이랑 고층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하니까. 고려는 굉장히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지영 / 경기 김포시]
"걱정이 되죠. 저보다도 아이들한테 더 나중에 문제가 생길까 봐."

전문가들은 아파트 라돈 검출 실태에 대한 정부의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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