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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 앞발 ‘산산조각’…세계 첫 복합골절수술 성공
2018-05-21 19:50 뉴스A

지리산을 세 번째 탈출했다가 버스에 치인 반달가슴곰 소식, 며칠 전에 전해드렸는데요.

이 반달곰이 사고 12일 만에 수술대에 올랐습니다.

왼쪽 앞발이 산산조각이 났는데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허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곰 한 마리가 들것에 실려 수술실로 들어갑니다.

마취 때문에 팔다리가 축 늘어졌습니다.

세 살배기 수컷 반달가슴곰 KM-53.

몸무게가 110kg에 달할 정도로 건장했지만, 한눈에 봐도 야윈 모습이 역력합니다.

지난 5일, 지리산을 세 번째 탈출했다가, 시속 100km로 달리던 버스에 치였습니다.

왼쪽 앞발 네 군데가 부러졌는데, 사고 12일 만에 수술을 받은 겁니다.

[강성수 / 전남대학교 수의외과 교수]
"사람보다 반달가슴곰이 근육이 더 많잖아요. 뼈 주위에 있는 연무조직을 다 긁어내야 합니다. 그 시간도 오래 걸리는 거고요."

야생 반달가슴곰의 복합골절수술은 세계 최초입니다.

수술만 10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부러진 뼛조각을 하나하나 맞추고, 철판 2개와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대수술이었습니다.

[정동혁 / 종복원기술원 야생동물 의료센터장]
"걷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 같은데. 수술부위가 재골절이 난다든지, 동물이다 보니깐 잘못하면 (수술부위를) 건들지 않습니까."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한 달 이상 경과를 지켜본 뒤, 지리산에 재방사할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wookh@donga.com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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